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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_삼성언론감시-5월 5주] 죽음으로 외친 파업 노동자의 절규, 삼성이라 침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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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4-06-10 16:25 조회1,8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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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외친 파업 노동자의 절규, 삼성이라 침묵했나
[삼성언론감시-5월 다섯째 주] “집회 때문에 아이들 낮잠 못자”… 시신 탈취 논란, 한겨레도 물타기

[0호] 2014년 06월 07일 (토) 이정환 기자 black@mediatoday.co.kr


삼성전자서비스는 한국 언론의 금기어다. 최종범도 염호석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달 17일 염호석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노동자들이 삼성전자 앞에서 노숙투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언론이 거의 없다. 국내 최대의 기업에서 벌어지는 불법하청과 위장도급 논란, 노동자들 구속이 잇따르고 경찰이 주검을 탈취하는 황당무계한 사건까지 벌어졌는데도 대부분 언론이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이후 염호석 분회장의 자살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투쟁을 보도한 신문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밖에 없었다. 국민일보는 한국기독교회연합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성금을 전달했다는 단신 기사로 잠깐 다뤘고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는 외부 칼럼에서 잠깐 언급되는데 그쳤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교섭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경향신문과 한겨레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가족의 뜻으로 경찰이 출동했다고 보도한 한겨레 기사. 5월20일자.

악의적인 수준 이하의 보도도 있었다. 국민일보는 “삼성 사옥 어린이집 말 못할 속앓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면서 자주 들려오는 큰 소리에 아이들이 잠을 자지 못하거나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전달하고 싶은 바가 있어 시위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 낮잠 시간만이라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어린이집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정작 이들이 왜 집회를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조선일보 5월30일자.

조선일보는 “단골 집회장소된 삼성 타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7월 법원 판결 이후 원천 봉쇄가 불가능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과거에는 삼성 직원들이 경찰서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집회 신고를 먼저 내는 수법으로 비판 집회를 원천 봉쇄하곤 했지만 법원이 이를 금지하면서 집회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누구든 자신의 주장을 펼칠 권리가 있지만 회사의 업무까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집회 때문에 아이들이 운다고 걱정하는 국민일보 기사. 5월30일자.

국민일보와 조선일보의 보도는 역설적으로 언론이 이 사건에 관심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보도는 하지 않거나 거꾸로 이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는 상대적으로 기사는 많았지만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노조에서 경찰이 시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겨레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경찰이 출동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 보도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이 뉴스 가치가 없나? 그렇지 않다. 국내 최대의 기업에서 벌어지는 노동 탄압 사건이다. 삼성 간판이 달린 곳에서 삼성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데 삼성은 이들을 삼성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분급 220원, 지난달 염 분회장은 47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언론의 침묵 때문에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숨을 끊을 정도로 절박하게 싸우는 이들을 광고주 눈치를 보며 무시한다면 그게 언론인가.

미디어오늘은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대표 권영국 변호사)와 삼성노동인권지킴이(대표 조돈문 카톨릭대 교수), 경제민주화를고민하는언론인포럼(대표 이강택 KBS PD)과 공동 기획으로 삼성언론감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삼성 관련 보도 비평과 삼성노동인권지킴이의 이슈 페이퍼, 경제민주화를고민하는언론인포럼의 강좌와 토론회 등을 지상 중계할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제보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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