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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또 불거진 미행과 사찰, 삼성 글로벌 기업 맞나[경향신문15.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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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5-03-16 14:14 조회1,9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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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또 불거진 미행과 사찰, 삼성 글로벌 기업 맞나

 
삼성이 민원인과 노조 간부들을 미행하고 사찰한 사실이 들통 났다. 경향신문이 지난 14일 삼성물산 임직원이 민원인을 미행하고,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카톡방 화면을 입수해 보도한 것이다. 이 카톡방에는 삼성에스원 직원들이 삼성테크윈 노조 간부의 시위 동향을 보고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삼성 측은 미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그런 식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누가, 왜 이런 공작을 벌였는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민간인 미행과 사찰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므로 사법 당국의 수사가 요구된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 직원들은 지난 13일 민원인이 집에서 주주총회장까지 가는 동안의 일거수일투족을 카톡방에 실시간으로 글로 올렸다. 이 민원인은 삼성물산에 수년째 주차장 소음 민원을 제기해왔다고 한다. 삼성 측은 군사작전 하듯 직원들을 조를 짜 구간별로 배치해 미행을 시켰다. “집에 불이 켜졌다” “하얀 점퍼에 검은 바지 차림” 등 카톡방 글을 보면 첩보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다. 같은 카톡방에 삼성테크윈 노조 간부들이 삼성물산과 다른 곳에서 열린 주주총회장 앞에서 시위 준비 중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삼성에스원에서도 별도의 미행 및 사찰팀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됐든 삼성에 미운털이 박힌 인사는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시로 동향을 염탐한다는 얘기다. 글로벌 기업을 자임하는 삼성이 개인의 자유를 무시하고 사생활까지 넘본다고 생각하니 개탄할 노릇이다. 미행 사실을 알게 된 민원인은 “떨려서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할 판”이라고 불안해했다고 한다.



삼성의 미행과 사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엔 그룹 직원들을 시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미행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았다. 또 삼성SDI가 2007년 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직원들을 사찰한 문건이 공개되는 등 노조 사찰 의혹 제기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삼성은 그때마다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고치려 들지 않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원인이나 노조의 입만 막으면 된다는 비뚤어진 기업문화가 자리 잡은 탓이다. 삼성이 이처럼 비정상적이고 후진적인 기업문화를 스스로 개선할 의지와 역량이 없다면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상화의 길을 찾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입력 : 2015-03-16 06:00:00수정 : 2015-03-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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