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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 연속 기고] ① 삼성! 언제까지 피노키오의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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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4-12-01 12:13 조회1,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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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제까지 피노키오의 삶을 살 것인가?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 연속 기고] ①

[0호] 2014년 12월 01일 (월) 조대환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사무국장 hanee@mediatoday.co.kr

삼성을 종합적으로 다룬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 이 출판되었습니다.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은 한국 최고의 기업이면서 가장 어두운 얼굴, 비리와 불법의 대명사인 삼성의 면면을 분석한 책입니다. 이에 삼성과 맞서 싸워온 단위들(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반올림, 금속노조 삼성지회,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은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 발간을 기념해서 2014년 삼성투쟁을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2014년 삼성과 싸워온 사람들의 이야기 및 삼성쟁점들을 다시 정리하는 한편,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을 알리면서 한국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가 2015년 이건희 사후의 삼성을 고민하기 위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가 얼마전 프랑스 엔지오(NGO) 단체에서 수여하는 “피노키오 상”을 수상했다. “피노키오 상”이란 프랑스 엔지오(NGO) 단체인 ‘지구의 벗 프랑스’와 ‘국민연대’, ‘개발을 위한 연구정보센터’ 등이 초국적 기업의 인권침해를 감시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3개 분야에 걸쳐서 인권침해나 환경파괴를 저지른 기업을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이 중 “추악한 관리로 번 수익(Dirty hands, full wallet)” 분야의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하청업체의 추악한 노동을 방관하고, 거짓말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2012년 8월경 삼성전자 중국하청업체에서 불법적인 아동노동 정황이 포착됐지만 삼성은 줄곧 자신들의 책을 부정했다. 2013년 6월, 그런 일이 없다는 조사결과 발표까지 했지만 삼성전자의 발표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7월 10일 또 다시 아동 고용실태가 폭로되었다.

여전히 삼성전자는 자신들과 관계가 없고, 하청업체에서도 아동노동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속속 밝혀지는 진실 앞에 삼성의 변명은 궁색할 뿐이다. 삼성의 변명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에서 보여준 삼성의 표리부동한 모습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수상 모습을 보면서 옛 어른들이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딱 맞구나 느끼게 된다.


▲ 지난 2월 20일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 바로잡기 운동본부' 출범식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이치열 기자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에서 삼성전자 하청업체가 아동을 불법고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던 것처럼, 한국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삼성의 거짓말이 또 한번 드러났다. 근로기준법도 보장받지 못하던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들의 실태를 통해서다. 중국에서 아동노동혐의를 부인하면서 늘어난 피노키오 삼성의 코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자신과 관련 없다는 거짓말로 더 늘어나고 말았다.

삼성전자 서비스(주)는 삼성제품의 서비스를 전담시키기 위해 하청업체에 업무를 위탁했다. 도급계약이었지만, 실질적인 지시와 관리 감독은 삼성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불법파견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성수기에는 하루 12시간씩이나 일해야 했다. 일이 없는 비수기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며 삼성을 위해 헌신했다. 뼈빠지게 일한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삼성의 오리발이었다.

이 밖에도 반올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던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14년 8월 현재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에서 직업병으로 의심되는 제보를 반올림으로 해온 사람은 233명, 사망한 사람은 99명이다.(<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 675p)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의 이야기는 2014년 초 영화로 개봉되면서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의 <또하나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노동조합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나고, 노동조합 활동가를 서로 분리해서 배치하고 있다. 추악한 관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S그룹 노사전략”이라는 노조파괴 문건의 실체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이렇게 삼성이 이윤에 급급해, 추악한 관리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삼성이 제대로된 심판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일게다. 동화 속의 피노키오를 바른 길로 인도 했던 것은 사람들의 꾸짖음과 사랑이었다. 삼성에게는 한국 최고 기업이라는 왜곡된 사랑만 있었을 뿐, 노동자들의 죽음, 반 헌법적인 노조파괴, 인권유린, 불법정치자금과 비자금 조성, 3대 세습을 위한 온갖 불법에도 단 한번의 꾸짖음이 없었다.

현실의 삼성전자는 착한 기업이 될 수 있을까? 거짓말쟁이 피노키오의 코는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사실을 숨기면 숨길수록 늘어난다. 동화속의 피노키오는 자신의 코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동화 속의 거짓말쟁이가 피노키오라면, 현실의 거짓말쟁이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추악한 관리를 멈추고, 2014년이 가기 전까지 자신의 코가 어마 어마하게 길어진 부끄러운 모습을 과연 돌아 볼 수 있을까?

이제 한국 시민사회와 노동자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삼성을 감시하고 있다. 또 삼성이 바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노키오로 남아 있을 것인가? 새롭게 태어날 것인가? 삼성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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