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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 무력화 문건 공개…"삼성이 주문"[한겨례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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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5-05-06 19:25 조회1,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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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 무력화 문건 공개…"삼성이 주문"


기사입력 2015.05.05 오후 6:03

최종수정 2015.05.05 오후 6:12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가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노동조합에서 탈퇴시키려 한 문건이 공개됐다. 노조 무력화 작업은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관리자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나왔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가 지난해 2월 작성한 ‘조직 안정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 울산센터 직원과 관리자 간 지난달 진행한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을 5일 공개했다.

 
 

조직 안정화 방안 문건을 보면 울산센터는 지난해 2월 전방위 작업을 통해 48명 중 6명을 ‘그린화’하겠다는 목표를 보고했다. 그린화는 NJ(노조)에 가입한 인원을 탈퇴시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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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를 운영한 울산스마트서비스가 지난해 2월 ‘조직 안정화 방안’이라는 제목을 붙여 작성한 문건.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울산센터는 센터 내에서 방문고객의 스마트폰을 수리하는 내근자의 경우 3분기까지, 가전제품·컴퓨터 수리를 하는 외근자의 경우 4분기까지 그린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근은 별도의 안으로 협의를 하고 있고, 외근은 취업규칙 위반 인력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고 적혀 있다.



노조 활동 적극성 정도에 따라 탈퇴시키는 방식도 달랐다. 핵심, 열성 인력의 경우엔 징계조치 등 강경대응으로 압박하고 단순 가담 직원은 학연, 지연, 혈연 등을 활용해 회유했다. 개인별 정보를 파악한 뒤엔 전담자를 지정해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포인트에는 “타 지역 직장생활 경제적 부담” “학연 지인” “혈연, 친척, 가족 의존도” “가정사(이혼), 금전문제” “본인 의지 약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장모 조합원의 경우 학연이 있는 지인을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저녁 식사를 하고, 이모 조합원의 경우 혈연 의존도가 높다며 가족 상담까지 추진했다. 울산센터는 문건 마지막에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그린화’하겠다”고 적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노조 무력화 작업은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울산센터 관리자는 지난달 노조 무력화 문건을 들고 찾아온 직원에게 “이런 자료가 원청이나 지사에 안 들어갔겠나. 아침에 (원청) 지점장님이 나하고 간부들 모아 놓고. 어떻게 할 거냐. 조직을 잡기 위해서 (노조) 탈퇴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에서 노조를 정리할 것을 주문했고 이로 인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실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 문건은 실제 상황에서도 추진이 됐다”며 “실제로 사장 등 관리자들은 노조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회유를 하고 폐업한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이 원청 지시에 의해 작성됐고 실행이 된 만큼 2013년 노조 설립과 함께 진행 중인 1000여명의 위장도급 소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센터와 서울산 휴대폰센터를 운영해온 울산스마트서비스는 지난달 29일부로 폐업을 했다. 이로 인해 두 센터에서 일하던 80여명의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번주 중 삼성전자서비스 원청 핵심 임원 및 관리자, 울산스마트서비스 모영국 사장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하지만 노조가 제기한 노조 무력화 개입을 부인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원청에서 직접 지시를 하거나 해당 문건을 울산센터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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